▶ 하마스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 보복 공습, 취업허가 확대 보류
▶ 요르단강 서안에선 팔레스타인 10대가 자동차로 이스라엘 경찰 치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 기간 잠잠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바이든의 방문 종료 직후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후 몇 시간 만에 로켓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은 보복 공습에 이어 가자지구 주민 취업 허가 확대 방침을 보류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협조관(COGAT)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취업 허가 확대 조치를 전면 보류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을 관할하는 이스라엘 국방부는 앞서 지난 12일 자국 내 취업 및 상업활동이 가능한 가자지구 주민 쿼터를 1천5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앞두고 취한 대팔레스타인 우호 조치였다.
그러나 바이든이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방문을 마친 직후인 15일 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곧바로 전투기를 동원해 하마스의 로켓포탄 원료 저장시설 등에 대해 보복 공습을 감행한 데 이어, 바이든 방문을 계기로 내놓았던 우호 조치 중 하나인 취업 허가 확대 조치를 거둬들인 것이다.
COGAT은 성명을 통해 "테러 단체인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목표 삼아 벌어지는 모든 일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취업 허가 확대 철회에 대한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할의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바이든 방문 기간에 잠잠했던 양측의 갈등이 다시 분출하는 양상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6일 밤 서안의 중심도시 라말라에서는 17세 팔레스타인 소년이 훔친 차량으로 이스라엘 경찰관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하는 일도 벌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재차 강조했지만, 그가 떠난 직후 갈등이 다시 분출하면서 회의론도 일고 있다.
일간 하레츠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 등을 언급하면서 "바이든이 방문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조직(하마스)은 현실 세계를 상기시켰다"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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