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진짜 전쟁터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추정조차 할 수 없어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무무자 무힌도는 ‘갱단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빈민가인 ‘시테솔레이’의 참상을 이렇게 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이곳에선 지역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두 갱단 ‘G9’과 ‘GPEP’가 무력충돌을 벌이고 있다. 공권력의 손길도 닿지 않아 완전히 무법천지가 됐다.
16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8일부터 닷새간 시테솔레이에서 최소 234명이 갱단의 폭력으로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희생자 대부분은 갱단과 상관없는 민간인이었다. 아이티는 카리브해 최빈국이다. 지난해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괴한에게 암살 당하고, 8월에는 규모 7.2의 지진으로 최소 2,200명이 사망하면서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특히 포르토프랭스는 절반 이상이 갱단의 손아귀로 넘어간 상태다. OHCHR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포르토프랭스 일대에서 집계된 인명 피해만 사망 934명, 부상 684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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