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추바이스 전 대통령 특별대표, 신경장애로 중환자실서 치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고위 고문직을 던지고 조국을 떠났던 러시아 시장경제 개혁가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A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나톨리 추바이스(66) 전 지속적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대(對) 국제기구 관계 대통령 특별대표는 신경장애 증세로 유럽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인이자 그의 지인인 크레니야 솝차크는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추바이스 아내와 대화를 나눴다"며 "추바이스가 길랭-바레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과 뇌 신경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갑자기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심하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실명,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통증 등도 수반할 수 있다.
솝차크는 추바이스 전 특별대표 상태에 대해 "불안정하다"고 언급했지만, 추바이스 전 대표는 스스로 '좋아졌다.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솝차크는 다만, 추바이스 전 특별대표가 어느 병원에 입원해 있는지는 적시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추바이스 전 대통령 특별대표는 옛 소련 붕괴 후 러시아 경제 민영화 계획을 설계하고 실행한 개혁가로 유명하다. 1990년대 중·후반 보리스 옐친 정부에서 재무장관과 경제 부총리를 지냈다.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2020년까지는 첨단기술센터인 '나노기술공사'와 '로스나노'를 이끌었고, 2020년 12월부터 대통령 특별대표로 고위 고문직을 수행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직책을 내려놓고 러시아를 떠났고, 크렘린궁도 3월 25일 그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추바이스 전 특별대표는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배경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그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물러난 최고위급 인사 중 하나란 점에서 이번 전쟁에 대한 반대가 주된 이유였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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