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여 만에 톈진서 고위급 대면 “대만해협 평화” “대만은 중국 땅”
▶ 기싸움 벌였지만 서로 자제 모드…국교 정상화 50주년 앞둔 상황서 양측 ‘긴장 관리’ 확인 수준 마무리, 일 언론 “정상회담 논의한 듯” 관측
중국과 일본의 안보 사령탑이 중국 톈진에서 깜짝 회담을 했다. 중국이 최근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데 대한 ‘이견’이 터져나왔지만 파국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양국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긴장 관리’ 의지를 확인하는 선에서 회담이 마무리됐다.
19일 중국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18일 톈진에서 만났다.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국가안전보장국장의 고위급 대면 접촉은 2년 6개월 만이며, 지난해 7월 아키바 국장 취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회담에서는 △대만 정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홍콩·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폭넓은 의제가 두루 논의됐다.
아키바 국장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며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실시한 대규모 군사 훈련에 강하게 항의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 3일) 이후 대만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벌였다. 중국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5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졌다.
양 정치국원은 이번 훈련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만은 중국 영토의 나눌 수 없는 일부이며, 대만 문제는 양국의 기본적 신의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해 일본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일본의 외교적 독자성”을 언급해 중국을 겨냥한 미일동맹 강화 움직임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회담은 양국 정부의 사전 공식 발표 없이 이뤄졌다. 다음 달 29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회담이 성사된 것 자체가 ‘갈등 이완’에 대한 공감대를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 정치국원이 회담에서 “양국의 2,000여 년의 교류사와 국교 정상화 50주년 여정은 평화·공존과 우호협력이 양국 관계의 유일하며 정확한 선택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립보다 긴장 완화에 무게가 실린 발언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회담 배경을 두고 “중국은 대만 정세를 둘러싼 대립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대화를 중단시킬 의사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의제로 다뤄졌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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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불량자는 돈 권력을 거머쥐면 그 부량한 양심이 본색을 들어내게 되어있지요 미쿡에선 트 가 그 대표적인 잉간이라 말하기도 부끄러운...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