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민주주의에 대한 폭력 맞설 것…각계각층 참석”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9월 15일 백악관에서 반(反)증오 폭력에 대한 범사회적인 회의를 개최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성명을 내고 증오폭력 근절에 초점을 둔 '반증오 연대회의' 개최 사실을 알리면서 "민주주의와 공공 안전에 대한 증오 폭력의 유해한 영향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애틀랜타와 버펄로 등 미국 내 대표적인 증오 범죄 관련 총기 사건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련의 증오 공격을 견뎌내 왔음에도 미국인들은 그러한 폭력에 반대하는 압도적인 단결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는 증오 폭력 생존자 등 화해를 도모하고 증오와 분열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역사적 노력을 이끄는 미 전역의 영웅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에는 당파를 초월해 연방·주·지역의 관계자, 법 집행기관 관계자, 민권단체 대표, 종교 및 기업 지도자, 총기 폭력 예방 단체 등이 포함된다.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에 기반한 증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흑인 밀집 지역인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졌다. 또 같은 달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라틴계 주민들이 모여 사는 소도시였다.
작년 3월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백인 남성의 무차별 총격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희생됐다.
이번 회의는 인종차별에 기반한 무차별적 증오 범죄가 끊이지 않자 이를 근절하기 위해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려는 차원이다.
물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소수인종에 대한 표심 확보 차원도 없지 않아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인종 증오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공약했다.
애틀랜타 참사가 났을 때는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고, 버펄로 총기 참사 당시에는 이를 국내 테러로 규정하고 백인우월주의를 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5월엔 반아시안 증오범죄를 논의하기 위해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미국의 분열상을 해소하고 국가의 영혼을 치유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회의는 모든 인종, 종교, 지역, 정치 성향의 각계각층이 증오 폭력에 맞서 함께 노력할 중요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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