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트위터 인수파기 공방 영향 주목…머스크측, 고발자에 소환장

트위터 로고[로이터=사진제공]
소셜미디어 회사 트위터가 사이버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등에 관해 연방 규제당국을 속였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이번 폭로는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을 문제 삼아 인수를 중단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 사이의 법정 분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에 따르면 피터 자트코 전 트위터 보안책임자는 지난달 비영리 법무회사 '휘슬블로워 에이드'를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 법무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발장을 냈다.
자트코는 84쪽 분량의 고발장에서 트위터가 연방 당국을 상대로 해커와 스팸 계정에 대해 강력한 보안 대책을 갖고 있다고 거짓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서버의 절반은 시대에 뒤떨어진 장비로 소프트웨어도 취약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머지'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전직 해커인 자트코는 "트위터가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관해 심각하고 터무니없는 결함을 갖고 있다"면서 "트위터 고위 간부들이 기만적이고 사실을 호도하는 대화에 관여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회사 임원들은 트위터 상의 봇(스팸 발송 자동 소프트웨어)의 실제 규모를 완전히 파악할 능력이 없고, 그럴 의욕도 없다고 자트코는 주장했다.
이번 내부 고발은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트위터가 가짜 계정에 관한 자료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440억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해 양측이 법정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자트코의 폭로 내용이 머스크의 파기 근거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폭로가 나오자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자트코를 상대로 소환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휘슬블로워 에이드 측은 이번 내부 고발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논란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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