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베를린 마라톤서 자신의 기록 30초 앞당겨
엘리우드 킵초게(38·케냐)가 4년 전 자신이 만든 기록을 넘어선, 남자 마라톤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킵초게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01분09초에 완주했다. 자신이 2018년 같은 대회에서 작성한 2시간01분39초를 30초 앞당긴 세계신기록이다.
이날 킵초게는 10㎞를 28분23초에 달리고, 레이스의 절반(21.0975㎞)을 59분51초에 달려 ‘2시간대 돌파’의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30㎞를 1시간25분40초에 달려 ‘서브 2’(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의 기대감은 줄어들었다.
‘인류의 꿈’인 2시간 돌파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킵초게는 2시간01분09초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제 킵초게의 목표는 “내 기록을 1분10초 줄이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날 2위는 2시간05분58초에 달린 마크 코리르(37·케냐)가 차지했다.
경기 뒤 킵초게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다리와 몸은 아직 젊다”며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이다. 내 마음도 아직 젊고 신선하다. 2시간 벽을 깨지는 못했지만, 세계신기록을 세워 기쁘다”고 말했다.
킵초게는 역대 최고 마라토너로 꼽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에서 올림픽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고, 세계육상연맹이 ‘메이저 마라톤’으로 구분하는 주요 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베를린 3회, 런던 4회, 시카고 1회)했다.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육상에 입문한 킵초게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5,000m에 출전해 동메달을 땄고, 2008년 베이징에서는 5,000m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2013년 마라톤으로 전향하면서 킵초게는 ‘세기의 선수’가 됐다.
킵초게는 ‘인류 최초 2시간대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킵초게는 2019년 10월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59분40.2초에 달렸다. 세계육상연맹이 인정하는 공식 마라톤 대회는 아니었고, 총 41명의 페이스메이커를 동원하는 등 규정도 따르지 않아서 공식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인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킵초게는 전 세계 스포츠계가 주목하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킵초게가 마라톤 세계기록을 2시간01분09초로 단축하면서, ‘공식 서브 2’에도 1분10초 차로 다가섰다.
이날 여자부 경기에서는 티지스트 아세파(26·에티오피아)가 2시간15분37초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아세파는 개인 최고 기록을 2시간34분01초에서 18분24초나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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