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핵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에도 여전히 '중국 사랑'을 뚜렷이 하는 애플과 테슬라가 미국 유력 의원의 비판 대상이 됐다.
상원 정보위원회의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애플·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홍보하면서도 명백한 중국의 인권·환경 문제는 외면하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매우 큰 시장이지만, 홍콩 시민이나 신장 위구르족에 가해지는 억압, 테슬라가 공급받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이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못 본 체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무슬림 위구르족에 대한 무수한 인권침해로 비난을 받아왔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에 중국 판매가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했으며, 애플도 부품 대부분이 중국산인데다 매출의 약 20%가 중국에서 나온다.
워너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애플 등 미국 기업뿐 아니라 다른 다국적기업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라고 언급한 뒤 미국이 중국 공급망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봉쇄가 "경제적 재앙"이라며 중국과의 싸움은 러시아와 대적하는 것과는 "엄청나게 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를 장악하기 시작하면 결국 모든 영역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너 위원장은 합성생물학, 신재생에너지,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첨단 분야에 대한 대(對)중국 추가 규제법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환경운동가들이 전기차 영향의 측정 기준으로 전기차의 사용 시점만을 생각하면서 전기차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우선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 지점부터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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