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연 당시 아무도 눈치 못 채…한 엔지니어가 발견

마이크로소프트[로이터=사진제공]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장착한 구글의 새 검색 엔진 '바드'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도 오답을 제시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15일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MS는 지난 7일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장착한 검색 엔진 '빙' 출시를 발표하고, 초청된 현지 미디어 앞에서 기능을 시연했다.
당시 시연을 한 유수프 메흐디 MS 임원은 청바지 업체 갭의 투자자 사이트에 들어가 지난해 3분기 실적의 핵심을 요약해 달라고 빙에 요청했다.
빙은 매출과 순이익 등의 실적을 요약했다.
이어 갭의 총마진율을 37.4%, 영업마진율은 4.6%로 각각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실적 보고서에 담긴 총마진율 38.7%, 영업마진율 5.9%와 달랐다.
갭과 캐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의 실적을 비교해 달라는 요청에서도 빙은 룰루레몬의 총마진율과 영업마진율 등의 숫자를 사실과 다르게 내놓았다.
당시에는 아무도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빙의 오답 사실은 드미트리 브레러튼이라고 하는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발견해 한 뉴스레터 플랫폼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브레러튼은 "MS와 구글의 AI를 비교하기 위해 자세히 들여다봤을 때 오류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빙은 일부 답을 완전히 틀렸지만,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S는 이 오류에 대해 알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지난주 빙 시연 이후 이틀 만에 100만 명 이상이 빙을 사용하기 위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검색 엔진 바드도 지난 8일 시연회에서 오답을 내놓은 바 있다.
'바드'는 당시 시연에서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에 대해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것은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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