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기를 타고난 후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기침이나 콧물 등의 호흡기 계통의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많이 보게된다.
이렇게 장거리 비행후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 이유를 비행기내의 산소농도가 충분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좁은 공간내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다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측해왔다.
하지만 최근에 장시간 비행기 여행 후에 오는 호흡기 질환이 성층권내의 오존 때문이라는 연구가 발표되어서 관심을 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오존의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개인이 느끼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오존의 양이 많은 비행체 안에서 오래 있었던 개인이 오존의 양이 적은 비행체 안에 있었던 경우보다 두통이나 콧물, 호흡곤란 등의 상기도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
오존은 대기중의 산소분자가 강력한 자외선에 의해 광분해되며 원자상태에서 다른 산소분자와 결합해서 생성되며 자외선이 강한 해변가나 고산지대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오존은 대기중에 0.05ppm 정도 포함되어 있는데 자외선이 더 강력한 여름철에는 오존양이 0.07ppm으로 겨울철의 0.02ppm 보다 더 많다. 여객기내 오존은 스쿠알렌이나 올레익 산과 같은 피부 기름과 반응해서 두통이나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화학 물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존의 약 80%는 지상 약 10~35km높이인 성층권에 분포하여 오존층을 형성하고, 10%는 지상 35km 이상의 높이에 있고 그 나머지는 10km 이하에 분포한다.
성층권에 주로 분포하는 오존층은 자외선이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대기중의 오존치가 높아지면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오존치가 0.1ppm에 3~6시간 노출되면 눈이 따끔거리고 침침해지며 0.5ppm의 오존에 2시간 노출되면 두통, 목이 따끔 거리며 콧물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오존치 1ppm에 노출되면 맥박이 빨라지고 폐부종이 생겨서 호흡곤란이 오고 그 이상이 되면 건강에 심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비행기 밖 대기의 오존 농도는 0.5ppm을 넘는데 현재 연방 항공청(Fedral Aviation Administration-FAA)에서는 32,000피트(10킬로)이상 비행하는 비행기에 한해서 어떤 경우에도 객석내 오존양이 0.25 ppm을 넘지 않도록 하고 27,000피트(약 8.23킬로) 이상 고도로 4시간이상 비행을 할 경우 0.01ppm이상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비행중 오존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더욱 정립이 되어서 기내 오존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된다면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이 피로하지 않은 시대가 올 것이다.
이영직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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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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