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검사는 안전하고 손쉽게 할 수 있어서 가장 먼저 실시하는 검사로 볼 수 있다.
초음파를 통해서 담낭이나 담도질환이 있는지, 담도가 막혀있는 살펴 볼 수 있고 췌장에 물혹 등이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췌장의 작은 종양은 발견하기 어렵다.
단층촬영(CT)은 췌장암 진단에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인데 초음파에 비해서 구체적으로 췌장을 해부학적으로 볼 수 있고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췌장 이외의 장기에 대한 전이 여부도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MRI는 주로 CT 결과를 확진하기 위해서 쓰이기도 한다.
일단 CT 검사에서 췌장에 혹이 나타나면 이것이 악성종양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위해서 조직검사를 실시해야 하는데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이 내시경을 통한 초음파 검사(EUS)이다.
과거에는 이를 검사하기 위해서 외부에서 복막을 뚫고 들어가서 조직을 떼어내는 복잡한 수술을 했으나 지금은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 내시경의 끝에 달린 초음파를 이용해서 종양의 정확한 위치를 선정한 후에 바늘을 넣어서 조직을 떼어내는 간단한 시술을 통해서 악성의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이 보편화 되고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 악성인 경우로 진단이 되면 수술을 통해서 종양을 제거하지만 양성으로 판단되면 정기적으로 초음파나 CT 촬영을 해서 종양이 계속 자라는지를 관찰한다.
얼마전 미국 TV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그는 양쪽 부모를 모두 췌장암으로 잃었고 두명의 형제도 모두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따라서 카터 대통령의 고민은 자신에게 닥쳐올 수도 있는 암으로 부터의 공포와 평생을 싸워야했다.
일년에 두번 췌장 CT 촬영을 하고 정밀 혈액검사및 신체검사를 매년 하면서 자신은 췌장암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초기암은 증상도 없고 CT에서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항상 두려웠지만 90세가 지난 지금은 인생을 충분히 살았다는 안도감 때문에 췌장암의 공포로부터 벗어났다고 한다. 다만 그의 자손들이 췌장암에 걸릴까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카터 대통령의 일화처럼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없다. 위암이나 대장암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알 수 있고 폐암도 엑스레이나 CT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지만 췌장암은 초기에는 CT상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전립선암은 혈액검사로 80%에서 이상이 나타나지만 췌장암은 혈액검사가 정확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진단적으로 그리 유용하지 않다. 따라서 환자들을 일상적으로 대하는 의사들에게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전화: (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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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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