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제궁서 한불정상회담…AI·원전·반도체 등 첨단산업 협력 강화키로
▶ 尹 “부산엑스포 유치에 관심 기대” 마크롱 “프랑스인, 韓에 무한한 동경”

(파리=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한·프랑스 공동 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23.6.20 [로이터=사진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첨단산업 협력과 대북공조 강화 등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낮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 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발표문에서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양국 협력은 첨단기술과 미래전략 산업 분야로 확장돼야 한다"며 "오늘 실질적 경제협력 증진과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주, 항공 등 미래 전략산업 협력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어느 지도자들보다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 왔다"며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적극 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우리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다수의 협력 분야를 갖고 있다"며 에너지,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원전, 우주, 방위, 항공 분야 등을 열거했다.
양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및 북한 인권 침해 대응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대한민국은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법을 위한 공동의 약속에 의거해 북핵 위기에 결연히 대처하기 위해 한국을 지지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달성 목표를 재확인했다.
특히 "명백한 인권 침해 역시 지속적으로 단호히 규탄할 것"이라며 "한국의 최근 안보리 진출은 이 (인권) 문제에 대해 우리가 긴밀하게 공조할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한·프랑스 공동 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20 [로이터=사진제공]
양 정상은 각자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현을 위한 협력에도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를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로 칭하며 "6·25 전쟁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기에 놓였을 때 달려와 준 진정한 우방국"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낯선 나라, 낯선 국민을 위해 3천421명 프랑스 참전용사가 치른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도움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고 영화 '기생충'을 만든 나라가 됐고 파리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케이팝의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유대 관계는 특히 젊은층에서 한국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무한한 동경을 보여준다"며 "파리에서 케이팝의 엄청난 인기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프랑스 문화도 동일한 열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해 보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도전하는 부산에 대한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의 관심을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피난민으로 가득 찼던 부산이 이제는 한국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제2위 환적항이 됐다"며 "부산 세계박람회는 BIE가 표방해 온 혁신과 협력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교류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의 공동 언론발표,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 배석자를 최소화한 30분간의 단독회담으로 진행된다.
이번 회담을 통해 윤 대통령은 최근 두 달 새 주요 7개국(G7) 회원국 및 유럽연합(EU) 정상들과 모두 정상회담을 마무리하게 됐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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