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할 게 있으면 할 것…역내·전세계 평화 위해 한일과 협력”
▶ 北핵실험 언제? 질문엔 “몰라…동맹과 확장억제 등 협력이 우리 초점”
미국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 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 간 새로운 확장억제 메커니즘을 만들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한국, 일본과 맺은 관계를 매우 가치 있게 여긴다"며 "우리 국가들이 협력할 기회를 찾기 위해 이 동맹들과 매우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따라서 우리가 발표할 새로운 게 있다면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여 즉답을 피하면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긍정적으로 보는 한 가지는, 우리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역내와 그 외 지역에서도 매우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미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회담을 통해 핵협의그룹(NCG) 신설을 골자로 한 '워싱턴선언'을 도출했다.
NCG는 북한의 고도화한 핵 위협에 대응해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협의체로, 조만간 1차 회의를 열어 발족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도 26∼27일 이틀 간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양국 외교·국방 당국 국장급 협의체인 '미일 확장억제대화'(EDD)를 열어 전략적 억제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EDD는 확장 억제를 강화한다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유하는 약속 추진에 이바지했다"며 "미일은 재래식 전력·미국의 핵 능력을 검토해 동맹 전력 태세 최적화·억지 효과를 증대시키는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핵우산 포함)가 일본의 방위력 강화와 맞물려 일본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안정 확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재확인했다.
미일은 이번 대화에서 또 억지력 강화를 위해 3국 및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처럼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이 각각 별도의 확장억제 협의체를 구성한 가운데 한미일 3국 간 협의체가 신설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은 핵전쟁 발발 임계점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 초점은 전략적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역내에서 확장억제를 포함해 우리의 동맹·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라며 "핵실험 같은 것에 관해선 여러분은 북한이 언젠가는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난 그것이 언제가 될지 모르고 발표할 어떤 것도 없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전날 한미 당국을 비난하면서 '핵전쟁 발발의 임계점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재차 말하지만 (북한의) 공격 가능성과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과 협력을 지속하는 게 우리의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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