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AI, 우주 암흑 물질·외계인 미발견 이유 등 설명하려 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새로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는 수학 난제와 외계인의 존재 같은 우주의 비밀을 탐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는 14일 트위터 라이브 오디오 이벤트를 통해 xAI로 복잡한 수학·과학 문제를 풀고 우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초지능 AI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머스크의 AI 기업 xAI는 지난 12일 공식 출범했다. 이 회사 연구팀에는 과거 딥마인드 엔지니어였던 이고르 바부슈킨을 비롯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등 AI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날 이벤트에는 머스크뿐 아니라 이들 연구진도 참석했으며, 이들은 어떻게 하면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를 만들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머스크는 xAI의 궁극적 목표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우주 암흑 물질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나 중력의 작동 방식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측면이 xAI가 설명하려 하는 미스터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예시했다.
그는 인류가 아직 외계인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기술 문명이 다른 태양계로 이동하기 전에 보통 자멸하거나 외부의 힘에 멸망하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제시하는 '페르미 역설'을 길게 설명하기도 했다.
연구진에 포함된 지미 바 토론토대 조교수는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 해결을 돕는 AI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머스크는 오픈 AI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정면 대결을 하기보다는 심도 있는 과학적 질문에 답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WP는 평가했다.
머스크는 xAI가 아직 '배아' 단계이며 오픈AI와 구글을 따라잡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xAI의 AI가 진실만을 말할 것이기에 사람들을 화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동안 머스크는 기존의 AI 챗봇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비판해왔다.
머스크는 지금껏 AI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가 2014년 초지능 컴퓨터를 악마에 비유하며 인류의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는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으나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최근에는 AI 챗봇들이 트위터의 자료를 언어훈련에 과도하게 사용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편, 머스크는 xAI가 자신이 소유한 다른 기업인 트위터, 테슬라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xAI의 도움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챗봇과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데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컴퓨팅 성능이 필요한데, 이미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데 활용되는 상당한 컴퓨터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머스크는 이번 이벤트에서 xAI에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지만, 다른 회사처럼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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