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구멍이다. 특히 폐기가 통하는 구멍이다. 모든 구멍에는 기운이 통한다. 내부 기운과 외부 기운이 서로 어울리기도 하고, 내부의 탁한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기도 하며, 외부의 기운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구멍은 항상 기운이 잘 통해야 건강하다. 기운이 잘 통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진액이 머물러 적셔주어야 한다. 즉 물기가 있어야 한다. 피부에서도 땀구멍이 마르지도 너무 젖어있지도 않아야 건강하듯이, 콧구멍도 너무 마르지도 젖어 있지도 않아야 한다.
콧구멍을 통하여 외부의 사기가 들어오려고 하면 많은 양의 콧물을 배출하여 씻어내는 작용이 일어난다. 콧물이 물로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콧물로 씻어 내리면 콧속에 사기를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다. 사기에는 먼지 등 좋지 않은 공기, 냄새 등이 포함된 공기, 병균이 포함된 공기 등이 있다. 이런 사기들을 깨끗이 제거해야 호흡을 통하여 폐장이 손상되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약 1,000-1,800cc의 콧물이 흐른다. 코 안을 청소한 콧물은 목구멍을 통하여 위장으로 내려가 소화된다. 그러나 콧물이 너무 많거나 목구멍을 통하여 잘 내려가지 못하면 콧물이 밖으로 흐르거나 콧속에 머물러 있게 된다. 즉 비염이 되는 것이다. 또한 콧물이 부족하면 콧속은 건조하고 예민해진다. 이럴 경우 콧속에서 사기를 씻어 내지 못하기 때문에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코막힘 증상이 생긴다.
비염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요인과 외부적인 요인이 어우러져야 한다. 비염은 코에서 외부의 공기와 만나서 나타나는 병이다. 또한 코는 기관지를 통하여 폐장과 연계되어 있다. 때문에 코의 건강상태는 폐장에 영향을 미치고 폐장의 건강상태는 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폐장을 통하여 오장육부 그리고 전신의 건강상태와 연계된다. 즉 전신의 건강상태는 폐장을 통하여 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부의 상태를 파악하고자 할 때 장부의 상이 나타나는 것을 분석하였는데 이것을 장상론이라고 한다. 장상론의 관점에서 보면 폐장은 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게 된다.
폐장에 열이 있으면 콧속에도 열이 있어 누런 콧물이 나오고 붓고 종기가 나고 코피가 나게 된다. 폐장이 찬 기운에 손상되면 맑은 콧물이 물처럼 흐르고 찬 바람을 싫어한다.
이와 같이 폐장의 상태는 코에 나타난다. 비염을 치료할 때 코의 상태를 보고 폐장의 한열조습을 알아내고 폐장의 한열조습을 치료하는 한약을 사용하여 콧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특히 만성적으로 코에 병이 들어 있는 비염이나 축농증을 치료할 때는 폐장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장이 한열조습으로 인하여 병이 들게 되면 숨이 짧고 숨이 차며 더운 기운이나 찬 기운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비염은 감기로부터 시작한다. 감기가 정확하게 치료되지 못하여 만성화되면 비염이 된다. 또한 감기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처음부터 비염이 되는 경우도 있다. 즉 외부 환경에 대하여 적응하고 이겨내지 못하면 코가 상하여 비염이 된다. 외부의 찬 기운, 습한 기운, 건조한 기운, 열 기운 등은 바람을 타고 코로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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