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생후 1-2개월이 지난 유아기 때 발생하기 시작해 얼굴과 목, 사지(四肢)의 안쪽에 가려움증과 염증이 빈발하고, 소아기로 들어서면 무릎, 팔꿈치, 입과 목 주변으로 번지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증상은 심한 가려움 증, 피부건조, 발진, 진물, 부스럼 딱지, 비늘 같은 피부 등인데, 그 중 가장 심한 것이 가려움증이라 그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의 원인을 어디서 찾을까?
아토피의 어원이 ‘특이한’이라는 단어라는 점에서 예측할 수 있듯이, 아토피성 피부염은 워낙 다양한 원인이 복잡하게 뒤엉켜 발생하기에 주원인을 한가지로 특정하기가 쉽지 않고, 따라서 치료도 쉽지 않은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그래서 현대의학에서는 이를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보고 증상의 완화를 유도하는 대증치료를 주로 하는데, 문제는 그 효과가 매우 국소적으로 한정되며 또 일시적이라는 점이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아토피를 ‘태열’이라 부르며, 그 기전을 인체의 피부와 폐기(廢氣)가 먼저 약해지고 그 때 풍(風), 습(濕), 열(熱)의 사기(邪氣)가 침범함으로서 발생한다고 본다.
어린아이와 성인 아토피는 원인이 다르다
유아나 소아기때 아토피가 주로 발병하는 것은, 아이 자체가 성인보다 훨씬 양기가 많아 몸안에 열이 과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열이 많은 아이의 신체는 체내 수분이 쉽게 증발돼 진액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한방에서는 이를 ‘음허(陰虛)’라 한다. 음허의 상태가 되면 정기, 즉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며 이때 우리 몸은 쉽게 풍, 습, 열과 같은 사기의 침입을 허용하게 되고, 이렇게 침입한 사기가 몸안에 이미 가득한 열에 더해질 때 열독(熱毒)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아토피를 치료하는 방법
아토피의 한방 치료는 거풍(去風), 조습(燥濕), 해열해독(解熱解毒)에 중점을 두고 체질의 개선을 통해 사기가 다시는 침범할 수 없도록 몸의 정기를 강화시켜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한약과 침치료를 주로 사용하며, 치료기간은 대체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한 시기에 비례하게 된다. 대략 아토피가 생긴지 6개월 이내의 경우라면 1달 정도의 치료만으로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아토피 발병이 최소 1-2년이 넘은 경우라면 보통3개월 이상은 한약을 복용해야 하는 식이다.
비록 아토피의 기전에 습독이 있긴 하지만, 더 이상 외부의 사기가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보습제의 꾸준한 사용은 매우 중요하다. 피부와 폐는 한의학에서 건조함과 차가운 공기를 싫어한다고 되어 있는데, 피부가 건조해지면 폐의 기운이 약해지면서 외부로부터의 사기의 침입을 쉽게 허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의 보습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렇듯 아토피 한방치료는 단순히 몸 안에 이미 침입한 사기를 제거하여 겉으로 보여지는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몸의 정기… 즉 면역기능 자체를 향상시켜 피부의 저항성을 회복하는 것에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이것이, 아토피를 몸 전체의 깨어진 불균형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하는 이유이다.
문의 (703)942-885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