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김 뉴스타부동산 어바인 명예부사장
주택 담보 대출 이자율이 7%가 넘는데 집값이 오르고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현금 여력이 충분한 캐시(cash) 바이어들이 매물을 다 가져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고객의 볼멘 소리가 많다. 뉴욕타임스(NYT)는 고금리 속에서도 집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젊은층의 강한 수요가 있다고 말한다. 20대 초반에서 30대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을 사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기존에 부모님과 함께 살거나 룸메이트와 함께 거주한 밀레니얼 세대 중 처음으로 자신의 주택을 소유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주택과 자동차 가격이 자녀 혼자 힘으로 구입하기 힘들 정도로 고공행진하면서 구매 시 자녀를 돕는 부모가 늘고 있다. 다운페이먼트 지원, 증여, 코사인 등으로 자녀 주택 구입을 도와주는 부모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녀 모기지 대출 코사인으로 공동 책임을 지는 것보다는 다운페이먼트를 증여로 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의 인상으로 공급과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할지라도 공급이 현격하게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인구가 유입되는 지역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 어바인 지역 마켓에 나와 있는 매물 수는 180개 정도다. 이는 보통 이맘때면 1,000개까지 마켓에 리스팅으로 나왔지만 예년에 비해 20% 정도의 매물이 마켓에 나와 있다.
팬데믹 이후의 재택 근무도 주택 소유를 늘리는 요인이다. 재택 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자신만의 공간인 집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이 줄고 있다. 수요 감소 못지 않은 심각한 매물 부족으로 인해 주택 건설업체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주택 공급을 늘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소비의 패턴이 오프라인 구조에서 온라인 주문으로 바뀌었다. 만약에 2024년 부동산 이자율이 낮아져서 동결될 경우 거주용 부동산은 그야말로 대박이 날 수도 있다.
보통 젊은 사람들은 월급만 가지고는 노후의 삶이 불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월급을 수십년 모아도 집을 살 수 없지만, 이자 부담이 가능한 수준으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층이 실수요와 투자 수단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고, 대출이 가능할 때 조금 가격이 올랐더라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어느 나라이든 하방 및 상방 압력이 있는 시장이다. 만약에 저렴한 주택을 구입하면 처음에는 몇 천 달러씩 수리비로 지출될 수도 있지만, 수리가 마무리되고 세입자들로 인해 렌트비가 인컴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노후의 삶에 대해 더 이상 불안해 할 염려는 없어질 거라 생각한다.
주택 가격 하락은 모든 바이어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높은 집값에 모기지 이자율마저 올라 내 집 마련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바이어가 많다. 야속하게도 이들 바이어의 바람과 달리 올해 안에 주택 가격이 내려가는 일은 기대하기 힘들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르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지역이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거래를 성사시킨 집들의 경우 리스팅이 올라가고 펜딩(Pending)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7일 정도이며, 3일 만에 풀 캐시로 계약되는 집들도 꽤 있다는 리포트가 나왔다. 저금리 시대에 주택을 구매한 이들이 주택 판매를 꺼리고 있어 매물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 같다.
문의 (949)873-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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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김 뉴스타부동산 어바인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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