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 한 마리로 만든 스시와 사시미(왼쪽). 일식당 스시 소노 입구
메릴랜드 콜럼비아의 키타마킨지 호숫가에 위치한 품격 높은 일식당 ‘스시 소노’.
나는 이곳을 즐겨 찾는다. 서울에서 오는 지인들을 모시고 가도 대부분 만족한다. 그 만족함에는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세련된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첫 코스부터 마지막 디저트까지의 정선된 요리가 주는 비주얼의 즐거움도 한 몫 한다.
여기에 더해 식당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이 주는 기쁨도 크다. 이 호수 주위로 둘레길이 있어서 식사 후엔 담소를 나누며 가벼운 산책도 할 수 있다.
여름철 주말 저녁마다 열리는 주말 음악회에는 가벼운 재즈부터 컨트리 송까지 다양한 라이브 뮤직을 즐길 수 있다.
이 일식당이 문을 연 것은 26년 전. 현 주인이 7년 전에 인수했는데 단골손님을 위해 기존 요리사들을 계속 고용하고 있다. 특히 식당에서 쓰는 생선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가장 즐기는 특별 메뉴는 농어와 흑도미다. 농어나 흑도미 한 마리를 주문하면 요리사는 이 생선으로 스시와 사시미를 만들고, 작은 사이즈의 생선구이를 만들어 내보낸다. 나머지로는 생선탕을 만드는데 수프 베이스로 미소나 생강을 사용한다.
고추장을 쓰면 한국사람 입맛의 얼큰한 맛이 일품이겠지만, 이와 달리 이곳의 생선탕은 정갈한 맛이 매력적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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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희 리앤리 재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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