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뉴욕한국교육원 자료 분석
▶ 뉴욕 등 5개주 2022년 기준 117개교 재학생 수도 눈에 뛰게 줄어 뉴욕 56개교 2,699명 재학
뉴욕 일원에서 운영 중인 한국학교수가 지난 3년간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뉴욕한국교육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뉴욕·뉴저지·펜실베니아·커네티컷·델라웨어 등 미동북부 5개주에 소재한 한국학교수는 2022년 8월 기준으로 총 117개교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의 139개교보다 16% 줄어든 수치이다. 특히 2014년의 171개교와 비교하면 무려 3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지난 8년간 한국학교 3곳 중 약 1곳이 사라진 셈이다.
한국학교 재학생 수 역시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한국교육원 관할 지역의 한국학교 재학생 수는 2019년에 8,031명에서 2022년 7,263명으로 약 10% 감소했다. 2014년의 9,920명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27%까지 늘어난다.
2022년 한국학교 현황을 주별로 보면 ▲뉴욕 56개교 2,699명 ▲뉴저지 33개교 2,968명 ▲펜실베니아 6개교 1,195명 ▲커네티컷 3개교 312명 ▲델라웨어 19개교 89명 등이다.
학교수는 뉴욕주가 가장 많지만, 학생수는 뉴저지가 최다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한국학교가 급감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휴교 또는 폐교하는 한국학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학교 관계자들은 “한류로 인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문을 닫는 한국학교가 늘고, 한국학교를 찾는 학생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한국학교의 교장은 이와관련 “한인사회 인구구성이 변한 것은 물론, 한인 3세나 타인종 등 한국학교를 찾은 이들도 변하고 있다.
이 같은 시대흐름에 맞춰 한국어 교육 방향도 보다 세분화되고 있지만 이에 맞는 교사를 찾거나 양성하는 일이 쉽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한국정부의 관심이나 지원 노력은 과거에서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어 교육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교육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더 많이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학교 감소세는 뉴욕 일원에서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 국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 세계 한국학교 가운데 238개교가 코로나19 등 운영상의 이유로 휴교 또는 폐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재외동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세계 112개국에서 한국학교 1,435개교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2019년의 1,582개교에서 9%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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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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