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나하임 교육구 주최 개설기념 발표회 성황
▶ 가주 ‘인종학 수업’ 인정…채택 학교 확대 기대감

지난 13일 애나하임 교육구가 주최하고 LA 총영사관이 후원한 한인 이민사 교과목 개설 기념 발표회에서 참석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 전역 최초로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 미주 한인 이민사를 가르치는 교과목이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고등교육구에 개설돼(본보 2월20일자 보도) 2023-24학년도 가을학기부터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과목이 각광을 받으며 수강하는 한인들을 비롯한 수십여명의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나하임 교육구에서 1년 교육 과정인 ‘코리안 아메리칸의 이야기, 경험과 연구’(Korean American Stories, Experience and Studies)로 채택된 이 클래스는 특히 캘리포니아 공립학교에서 2025년부터 의무화될 예정인 ‘인종학 수업’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애나하임 교육구가 주최하고 LA 총영사관이 후원한 애나하임 교육구 코리안 스터디 개설 기념 행사인 ‘회복탄력성의 이야기: 헌정의 밤’이 ‘케임브릿지 버추얼 아카데미’(Cambridge Virtual Academy)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코리안 아메리칸 스터디’ 수업을 듣는 7개 고등학교 소속 학생 및 학부모를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고,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연단에 올라 자신의 이민 이야기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미국에서 한인으로 살며 자신과 가족의 ‘회복탄력성’(resilience)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애나하임 교육구는 이 과목을 2023-24학년도 가을학기부터 개설해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애나하임 교육구 소속 7개 고등학교 총 42명의 학생들이 이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이중 10명은 타인종, 나머지는 한국계 학생들로 전해졌다.
현재 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애나하임 고교, 사바나 고교, 옥스포드 아카데미, 사이프러스 고교, 케네디 고교, 카텔라 고교, 케임브리지 버추얼 아카데미 등 7개 학교에 재학하면서 ‘코리안 스터디’를 수강 중이다.
이 교육 과정은 미주 한인들의 이주 역사와 정착 경험, 핵심 인물, 타인종과의 관계, 한인과 한인 커뮤니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코리안 아메리칸 수업은 e-러닝으로 진행되며 애나하임 교육구의 모든 학생이 수강할 수 있다.
LA 총영사관의 최하영 교육영사는 “‘코리안 아메리칸 스터디’는 미주 한인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고, 이 수업은 인종학 정규수업으로 인정된다”며 “오는 2025년부터는 캘리포니아주 모든 공립 고등학교에서 인종학 과목 개설이 의무화 될 예정이기 때문에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인 학교들에서 ‘코리안 아메리칸 스터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영사는 “‘코리안 아메리리칸 스터디’ 수업이 여러 학교들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제프 김 박사와 같은 전문 교사 인력 확보, 교육구의 지지, 학부모들의 관심 등이 함께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LA 총영사관은 향후 한인 학부모회(Korean PTA)가 있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홍보 행사를 주최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코리안 아메리칸 스터디’에 대해 알리고 홍보할 계획이다.
<
석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