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도·업소 등 흉물로…올림픽서 관내 4번째
▶ 주민의회 신고 당부, 체포돼도 보상 불가능

올해 5월 LA 한인타운 내 한 마켓 외벽에 불법 낙서가 흉물스럽게 쓰여 있는 모습. 불법 낙서도 밴덜리즘에 해당한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7가와 호바트 블러버드 교차로 인근의 한 콘도에 거주하는 주민은 최근 콘도 외부에 있는 시설이나 물건을 부수고 훔쳐가는 사건이 계속 이어지자 지역 주민의회인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WCKNC는 지난 15일 관할서인 올림픽 경찰서 및 담당 시니어 오피서에게 이를 전하면서 해당지역 순찰 확대를 부탁했다.
이러한 밴덜리즘 사례는 이 구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LA 전체적으로는 전보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LA 한인타운 밴덜리즘 범죄는 여전히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한인타운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 경범죄 또는 중범죄로 여겨지는 밴덜리즘 범죄 피해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837건으로 파악됐는데, 월 8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4건 중 3건(75%)은 피해액이 400달러 이상의 중범죄로 분류됐고 나머지는 399달러 이하인 경범죄로 분류됐다. 피해 대상은 차량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아파트, 콘도, 주택 등 주거시설이었다.
연간 건수를 보면 지난 2018년 1,029건, 2019년 988건, 2020년 965건, 2021년 985건, 2022년 1,001건 등으로 5년간 연평균 993.6건, 한 해 약 1,000건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밴덜리즘은 LA 전체적으로는 전보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은 예외 지역 중 하나였다. 올해 밴덜리즘 건수를 기준으로 올림픽 경찰서는 LA내 21개 경찰서 중 4위를 기록했다. 다운타운 쪽인 센트럴 경찰서 관할지역에서 밴덜리즘 피해가 가장 많았고 이어 사우스웨스트, 노스할리웃, 그리고 올림픽 경찰서 순이었다.
밴덜리즘은 공공 및 타인의 재산을 악의적으로 손상, 파괴, 훼손하는 행위로, 우편함을 부수거나, 벽에 스프레이로 페인팅 및 낙서를 하거나, 창문에 돌을 던지거나, 차량 일부분을 발로 차 파손하거나, 업소 간판을 깨는 등 다양한 사례를 들 수 있다. 노숙자의 소행이거나 범인을 잡을 수 없어 복구나 보상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마크 이 KCKNC 의장은 “사례 및 민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보고해주시길 바란다. 사례가 많을 수록 경찰국도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문제점을 파악해 대비책이나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APD도 밴덜리즘이 복수, 분노 등에 의해 이뤄지기도 하지만 심심해서 하는 경우도 있다며, 밴덜리즘은 분명 범죄임을 기억하고, 목격시엔 경찰이나 해당 시설 관리기관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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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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