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포 41발·버킹엄궁 오·만찬 등 최고 수준 예우…APEC 하루 만에 외교 강행군
▶ 프랑스서 엑스포 유치전도…5개월 만에 다시 파리서 BIE대표 ‘맨투맨’ 공략

윤석열 대통령, 스탠퍼드대 한일 정상 좌담회 [로이터=사진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간)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전날 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귀국한 후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순방 길에 오른다.
영국에서는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의 첫 국빈 초청에 따라 20∼23일(이하 현지시간) 머물며 다양한 공식 일정과 경제 외교 활동도 벌인다.
영국 국빈 방문 후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3∼24일까지 현지 주재 BIE 대표를 대상으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우선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 영국 런던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한다.
도착 이튿날 본격적인 공식 환영식 행사가 열린다. 왕실이 통상 1년에 2번 국빈을 맞이하는 만큼 최고 수준의 예우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로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찾아와 환영식장으로 안내하고, 도착하면 모두 41발의 예포와 함께 왕실 근위대를 사열한다.
이후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환영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회민주주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의회에서 양국 관계와 성장, 미래 비전 등에 관해 영어로 연설한다.
버킹엄궁에서 환영 오찬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만찬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국빈 방문 사흘째인 22일 일정은 주로 경제가 초점이다. 유럽 2위, 세계 6위의 경제 대국으로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협력할 첨단 산업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리시 수낵 총리와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영국 방문을 계기로 한영 비즈니스 포럼,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미래 포럼,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 최근 잇단 순방에서처럼 '세일즈 외교'도 포함됐다.
국빈 마지막 날인 23일 제2차세계대전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방어한 '처칠 워룸'을 방문하고, 찰스 3세 국왕과 작별한 뒤 프랑스로 출국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영국은 방위산업도 발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라며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안보적으로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이 외국 의회에서 외국어로 연설하는 것은 4월 국빈 방미 때에 이어 두 번째"라며 "현지 언어로 연설하는 것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시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 또는 협정이라 부를 수 있는 한영 어코드를 발표하는데, 이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문서로서 양국 수교 이후에 양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주력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예정된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각국 BIE 대표를 대상으로 오·만찬을 포함한 각종 행사를 통해 부산의 강점을 홍보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단기간에 성장을 일군 우리나라의 경험을 공유하며 최대한 표를 끌어모을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파리 BIE 총회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최전선에서 유치전을 지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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