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승자는 MS로 입김 커지고 AI개발ㆍ상업화
테크 업계에 파문을 일으킨 오픈AI 공동창업자 샘 올트먼 해임 사태가 닷새간 반전을 거듭한 끝에 올트먼의 최고경영자(CEO)직 복귀로 귀결됐다.
오픈AI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트먼을 영입하겠다며 힘을 실어주고, 다른 투자자와 직원들도 그의 복귀를 요구하며 압박하자 이사회가 백기를 든 모양새다. 이에 앞으로 오픈AI에서 MS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AI 개발과 사업화 속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픈AI는 22일 엑스(Xㆍ옛 트위터)를 통해 올트먼의 CEO 복귀와 그를 내쫓았던 이사회 일부 재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에는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공동 CEO가 새 의장으로 합류하고 래리 서머스 미국 전 재무부 장관도 가세했다.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의 CEO인 애덤 디엔젤로는 유임됐다.
올트먼도 오픈AI 발표 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지원으로 오픈AI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면서 “MS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도 엑스에서 “우리는 오픈AI 이사회의 변화에 고무됐다”고 환영했다. 그는 또 “올트먼, 그레그(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와 대화한 끝에 그들이 오픈AI에서 수행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데에 동의했다”며 앞으로 강력한 협력관계를 통해 차세대 AI의 가치를 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을 전격 해고하면서 빚어진 닷새간의 대혼란이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오픈AI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며 올트먼의 해임을 전격 발표했다.
이사회의 갑작스러운 해임 결정은 AI의 안전성과 개발 속도를 둘러싼 갈등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간의 명령이나 도움 없이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하는 범용AI(AGI)가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일부 이사진들이 올트먼의 해임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은 AI를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한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보다 강력한 AI 모델 개발과 상용화에도 중점을 둬왔다.
창업자가 경영노선 차이로 자신의 회사에서 쫓겨나는 업계의 또 다른 사례로 남는 듯했던 올트먼 축출 사태는 MS가 나서면서 반전을 맞았다.
오픈AI에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한 MS는 20일 올트먼과 브록먼을 비롯한 오픈AI 핵심 인력들을 영입해 새로운 AI 연구팀을 꾸리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오픈AI의 직원 770명 가운데 700여명이 퇴사를 불사하겠다며 이사회 전원 사임과 올트먼의 복귀를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했다. 일부 투자자들도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겠다며 압박했다.
챗GPT로 전 세계에 AI 열풍을 일으키며 업계를 주도하던 오픈AI는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며 공중분해 될 위기에 몰렸고 이사회는 결국 해임 5일째인 이날 결정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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