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MO-TV에서만 40년 근속ⵈ전립선암 이어 치매 초기증세로
무려 40여년간 시애틀지역 TV 시청자들의 눈과 귀에 친숙했던 KOMO-4 TV의 스티브 풀(사진) 수석 기상 캐스터가 전립선암과 초기 알츠하이머 증세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시택의 타이 고등학교 학생회장 출신으로 워싱턴대학(UW)에 진학한 풀은 재학 중 인턴으로 일한 KOMO에 1978년 정규기자로 고용돼 스포츠와 일반 뉴스를 커버했다.
풀은 다시 UW에서 기상학 특별코스를 수료한 후 1984년 KOMO의 수석 기상캐스터로 승진했으며 그 후 에미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그는 KOMO의 지주회사인 ABC-TV의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에서도 70여 차례나 일기예보를 담당해 얼굴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첫 흑인 기상캐스터 중 하나로 꼽히는 풀은 2004년 UW의 ‘커뮤니케이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UW 당국은 “퓨짓 사운드 지역의 상징적 존재로 가장 신뢰할만한 기상 캐스터였던 스티브 풀 동문을 오래오래 그리워할 것”이라는 추도 글을 X(옛 트위터) 플랫폼에 올렸다.
시애틀 흑인언론인 협회(SABJ)의 제리 브루어 회장은 “스티프 풀의 개척자적 생애는 시애틀지역 언론계에 비교될 수 없는 기준을 남겼으며 SABJ 회원들에 사명감과 신뢰성을 일깨우는 귀감이 됐다”고 칭송했다.
KOMO의 동료 앵커인 한인 메리 남씨와 에릭 존슨도 “풀은 잊힐 수 없고 대체할 수도 없는 전설적 기상캐스터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풀은 2018년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1년여 간의 치료 끝에 다음해 은퇴했으나 그 후 다시 알츠하이머 초기증세를 진단받아 투병해왔다. 그는 한인으로 알려진 부인 미셸 리 풀과 두 딸을 유족으로 남겼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