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는 타코마시가 워싱턴주 최초로 고양이 발톱 절제를 못하게 조례로 제정했다.
타코마 시의회는 5일 고양이 발톱 절제술 금지를 위한 표결을 실시해 통과시켰다. 워싱턴주에서 고양이 발톱 절제술을 못하게 하는 곳은 타코마가 처음이다. 다만 면허가 있는 수의사가 의료목적으로 발톱 절제를 할 경우는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고양이에게 잔인한 발톱 절제술을 하기 보다는 발톱을 깎아서 잘 관리를 해주고 가구보호대 등을 씌워 가구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발톱 위쪽 관절부터 잘라버리는 발톱 절제술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이 발톱 절제술은 미국 내에서 수십년간 통용되던 시술이다. 가구를 손상시키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할 위협을 사전 제거하는 방식으로 고양이 발톱 위 관절부터 절제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에게 고통을 주고 감염의 위험마저 있다는 반대론도 커져왔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덴버,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DC, 뉴욕, 메릴랜드 등에서 고양이 발톱절제술을 금지하고 있다.
워싱턴주는 미국에서도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가 많은 편이다. 타코마지역에서만 약 5만 마리의 집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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