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애틀 유일의 비공식 누드비치인 데니 블레인 공원에 익명 독지가의 기부금으로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하려던 시애틀 공원국 계획이 거센 반대여론에 부딪쳐 결국 없던 일이 됐다.
공원국의 레이첼 슐킨 대변인은 지난주 성명을 발표하고 공원국이 수많은 커뮤니티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를 감안해 데니 블레인 공원의 어린이놀이터 신설계획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슐킨 대변인은 데니 블레인 지역에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공원시설이 부족하지만 지난주 청문회에서 커뮤니티와 성소수자 그룹(LGBTQ+)이 연대한 강력한 반대여론을 들은 후 데니 블레인 공원이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데니 블레인을 구하자’라는 주민단체를 주도한 소피 뎁스는 “너무 너무 기쁘다”며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리라고 이미 지난 6일 청문회에서 감지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내년 여름엔 데니 블레인 공원의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공원을 지킬 주민 친목회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대자들은 데니 블레인 공원이 수십년간 누디스트들과 성소수자들의 ‘낙원’으로 존재해왔다고 지적하고 이곳에 놀이터를 만들려는 것은 어린이들을 핑계 삼아 누드비치를 없애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사업을 위해 55만달러를 기부한 독지가도 같은 의도였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애틀타임스는 슐킨 대변인이 이 기부금을 데니 블레인 공원 이외의 장소에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하는데 전용될 수 있는지 여부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기부자의 신원 및 어린이 놀이터 건설계획의 배경 등에 관한 자료를 공문서 공개법에 따라 공원국에 요청했다며 이들 자료는 내년 2월 말경에나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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