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계비 지수 119, 시애틀은 146, 샌프란시스코ㆍ샌호제 170

로이터
포틀랜드의 생계비 지수가 전국 평균치보다는 높아도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등 다른 서해안 도시들보다 낮은 이유는 주거비용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 규모 조사전문 업체인 커뮤니티 경제조사 협의회(CCER)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포틀랜드(밴쿠버와 힐스보로 포함)의 생계비 지수는 119였다. 전국 도시의 평균치보다 19% 많이 든다는 의미이다. 시애틀은 146,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제는 각각 170으로 집계됐다.
뉴욕(227)과 호놀룰루(181)는 전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양대 도시로, 일리노이주의 디카터(77)는 가장 적게 드는 도시로 각각 꼽혔다. 워싱턴주의 야키마와 트라이-시티즈는 각각 전국평균치(100)에 근접했고 아이다호의 최대 도시인 보이지는 106으로 집계됐다. 아이다호의 트윈 폴스는 92를 받아 서북미 지역에서 생계비가 가장 적게 드는 도시로 꼽혔다.
CCER은 매 3개월마다 한 번씩 전국 270개 도시를 대상으로 피자 가격에서 집값까지, 감자 가격에서 이발료까지 모든 생활비를 종합해 생계비 지수를 산출한다. 생계비 지수에서 가장 쿤 몫을 차지하는 부문이 주거비로 대개 총 생계비의 30% 이상을 점유한다.
주거비 지수만 따질 경우 포틀랜드는 149로 전국평균치보다 상당히 높지만 샌호제의 309에 비하면 절반 이하이다. 시애틀과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0년간 집값이 폭등하자 많은 사람들이 포틀랜드로 이주한 것은 바로 상대적으로 싼 주거비 때문이었다. 지난 3년간 포틀랜드의 유입인구는 날로 늘어나는 범죄, 홈리스 사태,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제자리걸음 상태이다.
CCER 지수가 공평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 지수는 ‘소득 사다리’의 상위 20%에 해당하는 전문직과 관리직 가구들만을 대상으로 산출됐다. 집값도 신축 또는 대형 주택을 대상으로 삼았고 아파트 임대보다 주택구입 쪽에 더 중점을 뒀다. 따라서 세계에서 가장 부촌으로 꼽히는 샌호제 지역의 생계비지수와 중간소득 급 도시에 속하는 포틀랜드의 생계비 지수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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