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별사 통해 “나는 뼛속까지 한국인”이라 울먹여‘감동’

그렉 콜드웰(앞줄 오르쪽에서 두번째) 오리건주 한국명예영사가 지난 23일 오레곤한인회관에서 퇴임식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공적인 외교활동으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명예영사로 평가 받아왔던 그렉 콜드웰 오리건주 한국명예영사가 23일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퇴임식을 갖고 지난 10년간의 외교활동을 마감했다.
이별의 아쉬움을 안고 송별사에 나선 그렉 콜드웰 명예영사는 시종 울먹임 속에서 감정을 추스르며 “나는 미국인으로 태어났지만 뼛속까지 한국인이다”면서 자랑스런 한국인의 자부심과 동질성을 드러냈다.
오레곤한인회(회장 김헌수ㆍ이사장 음호영)가 주최한 이날 송별식에는 한인회 임원진과 지역사회 단체장 80여명이 참석하여 석별의 정을 나누고 김헌수 한인회장을 포함해 임용근 전 주상원의원과 비버튼상공회의소 로이 김 이사장, VTM 그룹 리처드 백 회장 등이 송별사를 통해 그렉 콜드웰 명예영사의 업적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오레곤한인회는 이날 콜드웰 영사에게 4만여명 한인들의 감사한 마음을 담은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김인자 한인회청소년홍보대사 위원장이 꽃다발을 증정했다.
5년 임기를 두 차례 연임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그렉 콜드웰 명예영사는 루이스 앤 클락 칼리지 교수로 재직할 당시에 대한민국 정부의 위촉을 받아 국제외교 무대에 진출했다.
평화봉사단(Peace Corp)으로 한국에 파견돼 전라북도 정읍중학교에서 영어교사를 시작하면서 한국의 역사문화와 국민들을 사랑한 그는 순두부와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한국의 토속음식과 막걸리를 좋아한 전형적인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오리건주 명예영사단에서도 탁월한 리더십과 발 빠른 행보로 존재감을 높였던 그렉 콜드웰 영사의 퇴임에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너무나 훌륭한 분을 떠나 보내게 되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고 “대한민국 국위선양과 동포사회 발전에 큰 힘을 쏟았았다”고 치하했다.
한편 오리건주 명예영사 후임에는 한인사회에서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렉 콜드웰 명예영사가 한인회문화센터 이사장을 역임한 프란체스카 김과 로이 김 사장, 김성주 비버튼시의원 등 10여명의 후보명단을 총영사관에 제출했으나 프란체스카 김과 로이 김 사장은 사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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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방 객원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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