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흑인인권(BLM) 시위대를 진압하던 시애틀경찰의 소위 ‘분홍색 우산’ 사건과 관련해 억울하게 강등 당했던 최초의 아시아계 부국장 스티브 허자크와 그의 변호사가 시정부로부터 약 60만달러를 보상받기로 합의했다.
지난 9월 이뤄진 합의에 따라 시정부는 허자크에게 체불임금 5만4,814달러와 기타 피해보상금 25만달러, 그의 변호사 토비 마샬에게는 소송경비 30만달러를 각각 할부로 지급하게 된다.
이와 함께 경찰국은 서장(캡틴)으로 강등 된 허자크의 직위를 내년 3월1일자로 원래 직위인 부국장으로 승진시키며 허자크는 그 후 즉시 은퇴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993년 시애틀경찰국에 임용된 허자크는 2018년 아시아계 첫 부국장이 됐었다.
허자크는 소장에서 2020년 6월1일 캐피털 힐의 BLM 시위대를 진압하던 경찰관 중 하나가 최루가스를 막으려는 한 시위자의 핑크 빛 우산을 나꿔채는 영상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애드리안 디아즈 경찰국장이 유색인종인 자신을 희생양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허자크는 당시 경찰관들에게 최루가스 발포를 지시해 사태를 악화시킨 지휘관은 동부경찰서의 존 브룩스 루테넌트였음이 경찰국 내사과 조사에서 밝혀졌는데도 디아즈 국장이 시위관련 총괄 책임자였던 자신에게 책임을 물어 서장으로 강등시켜 연봉이 3만7,000달러 삭감됐다고 밝혔다.
반면에 사태악화의 장본인이며 시위대 진압과 관련해 불만진정을 14건이나 받은 브룩스는 서장 급으로 승진했고 다른 백인 지휘관들도 포상 받았으며 시위대의 공격이 두려워 동부경찰서를 포기하고 이탈한 경찰관들에게는 아무런 징계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허자크는 주장했다.
시정부는 합의서에서 인종차별이나 보복을 당했다는 허자크의 주장은 외부 독립기관의 조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쌍방이 불법행위나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소송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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