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대부분 소수계, 유색인종 및 빈민층이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질병에 자주 걸리고 평균수명도 짧다는 조사보고서가 발표됐다.
주 환경부(DOE)가 2016~2020년 대기오염에 ‘과중하게’ 시달리는 16개 커뮤니티의 120여만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수명이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2.4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커뮤니티는 차량통행이 많은 기간도로에 둘러싸이거나 철도가 관통하는 지역, 사우스 시애틀과 에버렛처럼 항공기들이 빈번하게 이착륙하는 공항 주변지역, 트라이-시티스처럼 오염된 공기가 분지에 장기간 갇혀 있는 지역, 야키마 밸리처럼 농지소각으로 인한 연기와 미세먼지(PM2.5)가 심한 지역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커뮤니티 주민들은 대부분 유색인종과 저소득층이며 영어가 서투르고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DOE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 2020~2022년 조사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대기오염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을 넘은 날은 연평균 7.5일로 여타지역의 6.7일보다 높았다. 워싱턴대학(UW)의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워싱턴주 전체 사망자의 1.3%인 728명의 사망원인이 대기오염과 관련돼 있었다.
주의회가 2021년 ‘기후약속 법(CCA)’을 통과시킨 뒤 처음 발표된 DOE 보고서는 이들 지역 주민들이 천식을 비롯한 만성 호흡기 및 심장질환에 시달리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불평등으로 인해 건강보험에 가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DOE는 지난해 10월 이들 16개 커뮤니티에 최신 대기오염 측정 장치 50개를 설치해 보다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대응책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환경단체들과 관련 학자들은 50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실질적 효과를 거두려면 더 많은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자들은 대기오염이 어린이와 노인, 임신부, 저소득층, 야외 근로자, 기존 질환자 등에 특히 해롭다며 어린이들에겐 천식을 유발시키고 심장질환이 있는 성인들의 증세를 악화시키며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폐 기능을 약화시킨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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