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광들의 천국인 워싱턴주에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돌아왔지만 스노퀄미 패스를 비롯한 서부 워싱턴주의 주요 스키장들에 눈이 쌓이지 않아 스키어들과 스노보더들이 낙담하고 있다.
시애틀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 리조트인 스노퀄미 패스에 올겨울 내린 눈은 79인치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보다 거의 42% 모자라는 수준이다. 2022년엔 12월31일까지 189인치가 내렸었다.
현재 스노퀄미 패스 땅바닥에 쌓인 눈은 고작 28인치이다. 지난 30년간 매년 이맘때까지 스노퀄미 패스의 평균 적설량은 54인치였다. 스키장 리프트 티켓 판매소 앞에는 “아직 철이 이르니 조급해하지 말라”고 스키어들에게 당부하는 사인판이 세워져 있다고 KOMO 뉴스가 전했다.
스키장 업주 측은 현재 ‘서밋 웨스트’와 ‘서밋 센트럴’ 코스만 개방된 상태지만 군데군데 맨 흙이 드러나 직원들이 밤새 눈을 퍼 날라 리프트 출발점부터 정점까지 덮고 있다고 밝혔다. ‘서밋 이스트’와 ‘알펜탈’ 코스는 눈이 더 내릴 때까지 개방을 늦추고 있다고 업주 측은 덧붙였다.
워싱턴주 최고의 스키장과 스노슈잉(설피 산행) 코스로 꼽히는 마운트 베이커 스키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재 적설량이 41인치에 불과해 예년 이맘때의 평균 68인치에 턱없이 부족하다. 올림픽 마운틴의 허리케인 릿지는 최악 상황이어서 1일 현재 적설량이 고작 3.4인치이다.
KOMO 뉴스는 지난 12월 초 시애틀지역에 폭설이 내려 스노퀄미 패스의 I-90 고속도로가 일시 폐쇄됐을 정도였지만 그 후 잇따라 비가 내리면서 눈이 거의 다 녹아내렸다고 설명했다.
KOMO 뉴스의 크리스틴 클라크 기상캐스터는 “아직 겨울이 많이 남았다”며 스노퀄미 패스를 포함한 캐스케이드 산간지역에 2일 2~4인치의 눈이 내리고 주말에도 눈이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2~2014년 시즌에도 1월1일 기준 적설량이 기록적으로 낮았지만 그 후 눈이 많이 내려 정상을 회복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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