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보편화돼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시애틀 다운타운의 한 사무실 건물이 코비드-19 팬데믹 이후 시애틀에서 맨 먼저 아파트로 개조될 예정이다.
부동산개발회사 스트림 리얼 에스테이트(SRE)는 CPA 실내경기장(옛 키 어레나) 인근에 위치한 4층짜리 중간규모 사무실 건물을 아파트로 전환하려는 재개발 계획서를 시정부에 제출했다.
SRE는 한 파트너 기업과 함께 지난해 중반부터 비어 있던 이 건물(퀸 앤 Ave. N 201번지)을 지난달 700만달러에 매입했다. 전 주인은 이 건물을 지난 2005년 790만달러에 매입했었다.
SRE는 이 건물을 1베드룸과 2베드룸을 합쳐 총 68유닛의 아파트로 개조하고 엘리옷 베이가 보이는 꼭대기 층에 펜트하우스를 추가하고 옥외 시설로 소규모 ‘도심농장’을 꾸밀 계획이다.
부동산개발업자들은 근래 사무실 건물의 아파트 전환에 눈독을 들여왔다. 올해 시장에 나올 신축 아파트들이 많지 않아 렌트가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퀸 앤 지역의 아파트 공실률은 작년말 기준으로 6%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에 중간규모 사무실 건물들이 밀집한 퀸 앤과 매그놀리아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2019년의 거의 2배인 30%에 육박했다.
하지만 아파트나 콘도로 전환할만한 사무실 건물들은 사실상 많지 않다. 창문에 인접하지 않는 공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개조 비용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개조의 후보가 될 만한 사무실 건물은 시애틀에 수백 채가 있지만 수익을 낼만한 건물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SRE 측은 아파트 전환공사가 언제 완료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렌트는 시장 시세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용 유닛은 개발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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