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순방’ 블링컨, 이스라엘 찾아 민간인 희생 방지 촉구 예정

공동 기자회견하는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오른쪽)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왼쪽) [로이터=사진제공]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서 벌어진 하마스 3인자 피격 사망이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중재 노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사니 총리는 이날 자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런 상황을 전하면서 "그런데도 우리는 중재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 위치한 하마스의 사무실이 지난 2일 무인기 공격을 당해 6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
당시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이자 하마스 전체 서열 3위로 평가받는 살레흐 알아루리도 포함돼 있었다.
이후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 중이던 이스라엘과의 모든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또 헤즈볼라와 이란 등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실제로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이스라엘도 한층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확전 방지의 중책을 맡고 중동 순방에 나선 블링컨 장관은 튀르키예, 그리스, 요르단에 이어 이날 중동 순방 4번째 목적지로 카타르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금 이 지역(가자지구)에는 긴장이 만연해 있다. 자칫 분쟁이 다른 지역으로 쉽게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쟁으로 피란 중인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야 하며, 강제 이주 압박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 이스라엘을 방문하면,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을 방지하는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알자지라 기자가 사망한 상황에 대해서는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다. 무고한 팔레스타인 남녀와 아이들이 겪는 상황"이라고 논평했다.
앞서 알자지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라파 북쪽에서 기자들이 탄 차량을 표적 공격해 사진기자 함자 알다흐두흐, 촬영기자 무스타파 투라야가 숨지고 하젬 라자브가 중상을 입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모두 알자지라 소속 기자로, 이 가운데 함자 알다흐두흐는 와엘 알다흐두흐 지국장의 아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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