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복수의 레바논 안보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이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마즈달 셀름을 공습했으며 이 공격으로 헤즈볼라 정예부대 ‘라드완 부대’의 지휘관 중 하나인 위삼 알타윌이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가열되고 있으나 헤즈볼라 측 고위 지휘관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소식통은 “매우 고통스러운 공습이었다”고 전했고 다른 소식통은 “이제 상황이 더 폭발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소식통은 AFP 통신에 “숨진 지휘관이 레바논 남부지역의 헤즈볼라 작전을 관리해온 인물”이라며 “그는 차량을 겨냥한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 대원들이 작전 중인 장소를 포함해 다수의 레바논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만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전에 집중해온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확전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헤즈볼라에 공격받을 때마다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기지 등에 반격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있는 하마스의 사무실이 드론 공습을 받아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 알아루리 등 6명이 사망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충돌 수위가 높아졌다. 알아루리의 사망 뒤 헤즈볼라는 지난 6일 대응 차원에서 이스라엘 북부 메론에 있는 공군 시설 등을 겨냥해 6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 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확전 우려가 커지자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대통령 중동 문제 보좌관 등이 레바논을 직접 방문해 긴장 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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