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국가 표기 대신 음력설 의미 살린 표현 사용…반대 없이 채택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필 머피 주지사(우측 첫번째)와 엘렌 박 의원(중앙) [연합뉴스 자료사진]
동부의 뉴저지주(州) 상원이 음력설을 기념일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9일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 의원에 따르면 뉴저지주 상원은 전날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반대 없이 찬성 34표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중국의 주장대로 음력설을 '중국설'이나 '춘제'로 표기하지 않고, 의미 그대로 '음력 새해 첫날(Lunar New Year)'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결의안은 "여러 아시아 국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음력 새해 첫날을 기념한다"며 "중국은 15일간 춘제(Spring Festival), 한국은 3일간 설날(Seollal)을 치른다"고 언급했다.
음력설에 대한 특정 국가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하겠다는 취지였다.
결의안은 "아시아계의 인구가 10%에 달하는 뉴저지는 문화적 다양성에 자부심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결의안에 서명하면 음력설은 뉴저지주의 기념일로 지정된다.
앞서 음력설을 기념일로 제정하는 결의안은 한국계인 박 의원의 주도로 지난해 4월 뉴저지주 하원에서 처리됐다.
상·하원에서 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통과된 만큼 머피 주지사도 서명이 확실시된다는 것이 박 의원 측의 설명이다.
머피 주지사는 지난해 박 의원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뉴저지주 상원은 매년 11월 22일을 뉴저지주 공식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도 가결했다.
뉴저지주 의회는 지난 2021년 미국 50개 주 중에서 최초로 '한복의 날' 기념 결의문을 통과시키는 등 한인 사회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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