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쓴 대입 에세이 읽어보니
▶ “사람 글쓰기 흉내는 잘 내지만, 독창성 없고 반복적”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미국 대학 입시 철을 맞아 AI로 입학 에세이를 작성, 제출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AI 작성 에세이를 대입 입학사정관이 실제로 검토한 결과 읽다가 짜증이 날 정도로 내용이 형편없어 대입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신문은 우선 AI 챗봇 전문가에게 요청해서 챗GPT로 입학용 에세이를 작성했다. 이어 이 에세이를 하버드대에서 학생 자문을 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입학 에세이 심사를 맡았던 애덤 응우옌에게 제시했다.
응우옌은 처음에는 AI 에세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글이 잘 읽히고 문법적인 오류는 대부분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챗GPT가 어느 면에서는 사람 글쓰기를 흉내 내는 것은 잘한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계속 읽어갈수록 내용이 너무나 평범하고 독창적이지 못해 실제 입학 에세이였다면 읽기를 도중에 중단했을 것이고, 지원자의 입학 가능성이 작아졌을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사람이 쓴 에세이가 구체적이고 성찰적인 데 비해 AI 에세이는 우선 막연하고 진부적이고 반복적이었다. 응우옌은 AI가 일상적인 글쓰기에는 충분할 수 있으나, 대입 에세이 작성에는 특히 도움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쓰기가 약한 학생의 경우 때때로 초안 작성 등 브레인스토밍에 AI 챗봇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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