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지역은 집값도 소폭 하락…고금리 영향으로

로이터
지난해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량이 약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409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5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거래량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378만건(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과 비교해선 6.2% 줄었다.
12월 매매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10년 8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존주택 거래량은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통상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달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12월 통계는 지난해 10∼11월경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한편 12월 미국 기존주택의 중위가격은 38만2,6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중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8만9천8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 중위가격은 전체 주택을 가격순으로 늘어놓았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주택의 가격을 말한다.
고금리로 주택 매매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기존주택 매물 공급이 줄어든 게 거래 감소와 집값 상승세 지속의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로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림세를 보여 향후 주택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 달 전과 비교해 의미 있게 낮아졌고, 앞으로 몇 달간 간 많은 재고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량은 지난달 바닥을 찍고 새해 들어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북미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WMLS에 따르면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등 시애틀지역 3개 카운티의 지난해 집값은 1년 전에 비해 3~4%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지역 3개 카운티 집값이 동시 하락한 것은 12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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