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를 강타한 한파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워싱턴주 밴쿠버에서 대형 수도관이 터져 길 위에 대형 싱크홀이 생기면서 지프 승용차가 빨려 들어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워싱턴주 밴쿠버에 사는 케빈 노엘과 여자 친구 캐클린 빅넬은 지난 20일 새벽 1시15분께 타코벨에서 간식을 먹은 뒤 2015년식 빨간색 지프차를 몰고 귀갓길에 나섰다. 이 커플은 다른 차량이 빙판길로 변한 도로에서 미끄러진 것을 본 뒤 원래 계획했던 도로에서 우회전해 웨스트 30가 쪽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지프 차량 앞 도로에 물바다가 돼있는 것을 모르고 전진을 하는 순간, 지프 차량이 물속에 빨려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앞좌석으로 물이 차오르자 조수석에 앉아 있던 여자친구가 문을 열어 탈출을 시도했으나 물 압력에 문을 열지 못하고 다리가 차량 사이에 끼이자 노엘이 가까스로 문을 발로 밀면서 여자친구를 차량 밖으로 내보냈다.
노엘도 운전석 차량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물의 압력으로 열 수 없게 되자 재빨리 창문을 아래로 내려 창문을 통해 탈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응급 구조대원들은 도로 밑에 있던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도로 위에 쏟아져 올라오면서 깊이 4피트, 길이 12피트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사실을 파악했다.
노엘은 “당시 시속 10마일 정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지프가 싱크홀 턱에 걸리면서 더이상 빨려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지프 차량이 그대로 싱크홀 안에 박혔을 경우 익사도 당했을지 모른다”고 아찔해했다.
신고를 받은 밴쿠버 시 관계자들은 파열된 상수도관 복귀 및 도로 복귀 작업에 나서 12시간에 공사를 마쳤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한파 속에서 동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지하에 묻혀 있던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돼 이 같은 싱크홀이 발생할지는 상상도 못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차량 안에는 유리창을 깰 수 있는 망치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