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링컨, 민간인 보호 강조하고 일부 극우 각료 언행 경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7일 시작된지 4개월이 경과한 이스라엘의 대(對)하마스 군사 작전에서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작년 10월7일) 이후 5번째로 중동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민간인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이스라엘이 행하는 군사 작전은 민간인들을 다른 무엇보다 더 염두에 두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요인들에게 가자지구에서의 사망자 수가 여전히 너무 많다고 지적한 사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작년 10월 7일 가장 참혹한 방식으로 비인간적 처사를 당했고, 인질들은 그 이후로 매일 인간성 말살을 경험해왔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을 비인간적으로 대할 면허를 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일부 이스라엘 고위 인사들의 정제되지 않은 언동이 긴장을 더 고조시킨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이 이처럼 이스라엘 입장에서 어려운 이야기들을 마다하지 않은 것에는 전쟁 장기화 속에 미국이 느끼는 부담 및 피로감 등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인질 석방 및 교전중단 관련 합의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와 더불어 블링컨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들이 작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수많은 사람이 이 기구에 의지하고 있는 만큼 기구 자체는 유지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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