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유권자 사이에서 올해 81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스스로 리더의 자질을 갖췄다고 발언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투'에서 한 인터뷰에서 "난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다면 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리더로서 준비가 돼 있다고 증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대한 직설적인 답변이었다.
구체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기자의 질문은 정권 재창출을 전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묻는 내용이었다.
이 같은 질문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내가 업무를 하는 것을 지켜본 사람들은 모두 리더로서 내 자질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흑인 부통령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임기를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존재감이 희박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러닝메이트를 교체해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해리스 부통령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제기한 로버트 허 특검의 기밀문서 유출·보관 조사 관련 보고서가 발표되자 해리스 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동기가 있다"며 허 특검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현안으로 꼽히는 낙태권 보호 문제와 관련해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관련 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WSJ은 해리스 부통령이 전면에 나설수록 공화당의 공격이 강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화당 내 보수파가 낙태권 보호 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위험한 사상을 지닌 인물'이라는 낙인을 찍었다는 것이다.
공화당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것은 사실상 해리스에게 표를 주는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스콧 제닝스는 "대선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해리스 부통령의 문제가 더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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