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세계적 여행알선 업체인 익스피디아 본사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전 직원이 경찰에 체포돼 4개 항목의 1급 관음증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마르셀로 바가스-퍼난데즈(42)가 작년 12월부터 올 1월 사이 시애틀 본사건물 남녀공용 화장실의 두 칸막이 안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최소한 10명의 직원이 용변하는 모습을 촬영했다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바가스-퍼난데즈의 자동차와 그의 린우드 아파트에서 같은 종류의 몰래 카메라 33개, 반도체 드라이브 22개 및 20 테라바이트 용량 이상의 하드 드라이브 6개 등을 압류했다고 밝히고 이들 카메라는 아마존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몰래 카메라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익스피디아의 17세 밴 운전기사였다. 그는 화장실 싱크대 밑에 셀폰 모양의 물체가 부착돼 있어 자세히 들여다봤다가 렌즈에 자신의 얼굴이 보여 기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옆 칸 화장실에서도 똑 같은 몰래 카메라를 발견하고 회사 경비실에 알렸다. 하지만 경비담당자는 이 물체가 비눗물 투사기의 배터리일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 후 바가스-퍼난데즈는 스스로 몰래 카메라를 수거한 후 기회를 엿보며 약 한 달간 기다렸다가 같은 장소에 다시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가 손에 물건을 들고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는 모습이 되풀이해서 CCTV에 찍혔다고 설명했다.
바가스-퍼난데즈는 회사 화장실의 몰래 카메라 설치를 부인하고 자기가 몰래 카메라를 구입한 것은 따로 사는 전 부인의 동태를 감시하기 위해서였다며 자신과 4살 난 딸의 안전을 위해서도 린우드 아파트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바가스-퍼난데즈가 다른 곳에도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을 것이라며 그는 성폭행 등 커뮤니티의 안전을 해칠 위험성이 매우 큰 우범자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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