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비시즌이 끝난 새해 첫 달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한 7,00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2% 감소를 예상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전망치보다 하락 폭이 컸다.
1년 전과 비교해선 0.6% 증가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3.1%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 소매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서도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전월 대비 0.6% 늘어 예상 밖 호조를 기록했던 작년 12월 소매판매는 증가율이 0.4%로 하향 조정됐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건축자재·정원관리(-4.1%) 점포 판매액이 큰 폭으로 줄었고,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7%), 건강 및 개인관리(-1.1%), 주유소(-1.7%) 관련 판매액도 하락했다.
가구점(1.5%), 식료품·음료(0.1%), 백화점(0.5%), 음식점(0.7%) 판매가 늘었지만 전체 소매판매 감소를 상쇄하진 못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 연체율 증가, 가계 저축 소진,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등을 이유로 미국 소비가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다만, 예상 밖 소비 위축은 물가 상승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되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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