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에서 희한한 아기 납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용의자들을 체포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킹 카운티 검찰은 아마존 직원을 가장해 페더럴웨이 아파트에 사는 아이를 납치하기 위해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주를 찾은 마릴 아르딜라-우레고(33)라는 여성과 그녀의 남자친구인 춘호 빈센트 라이(42) 커플을 납치와 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플로리다 마이애미 북쪽 60마일 지역인 레이크 워스에 살고 있는 이 커플은 지난 20일 페더럴웨이 한 아파트에 침입했다. 이 아파트는 아르딜라-우레고의 4촌이 살고 있는 집이다.
용의자 가운데 라이는 이날 남편이 출근한 상태에서 아이 2명과 함께 있던 우레고의 사촌 집에 아마존 직원인 것처럼 아마존 박스와 클립보드를 들고 초인종을 누린 뒤 침입했다.
집 안으로 들어간 라이는 마구잡이로 피해 여성을 폭행하기 시작해 넘어뜨린 뒤 뒤따라 들어온 우레고까지 가세해 그녀의 손목과 발목을 짚타이로 묶었다. 이들은 이어 7개월된 딸을 아마존 박스에 담은 뒤 2살 짜리 다른 아이와 피해 여성을 침실에 가둔 뒤 7개월 아이를 데리고 그대로 사라졌다.
용의자들이 떠난 뒤 피해자는 가까스로 아파트 밖으로 나와 관리직원의 도움으로 짚타이를 푼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우레고의 핸드폰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이 혼다 인사이트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번호판 자동판독기 등의 도움을 받아 사건 발생 3시30분여만에 I-90 모지스 레이크 인근에서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지점에서 18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용의자들을 체포해 아이를 부모들에게 안전하게 돌려보냈다”면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급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용의자들에게는 각각 75만달러씩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이며 이들은 오는 3월7일 첫 공판을 받게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