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주민들 중 거의 4명에 1명꼴(24%)로 워싱턴주가 미합중국(USA)에서 분리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여론조사기관 'YouGov‘의 최신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는 전국 50개주의 평균 분리주의 비율(23%)과 이웃 오리건주(17%), 아이다호주(20%)보다는 높지만 알래스카(36%), 텍사스(31%), 캘리포니아(29%) 등 8개주보다는 크게 뒤지는 비율이다.
지난달 전국에 걸쳐 성인 3만5,3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YouGov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또 분리주의가 법적으로 허용된 것으로 알고 있는 워싱턴주민이 25%에 달했고, 공화당 계열 주민의 분리 지지율(31%)이 민주당 계열(21%)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29%는 워싱턴주 아닌 다른 주가 합중국에서 떨어져 나가기를 바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주의 분리주의 바람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워싱턴주가 1896년 주로 승격된 지 고작 7년 만에 워싱턴주 동부를 서부에서 분리시키려는 시도가 있었고, 11년 후에는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를 부분적으로 합쳐 ‘링컨’으로 불리는 새 합중국을 만들려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1990년대까지도 킹 카운티를 떼어 ‘시다 카운티’를 창설하고 스노호미시 카운티를 떼어 ‘프리덤 카운티’를 창설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지난 2012년에는 일부 워싱턴주민들이 백악관에 청원서를 보내고 워싱턴주가 합중국에서 이탈해 독립된 ‘NEW’ 정부를 설립할 수 있도록 ‘평화적으로’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2016년에는 워싱턴주 동부출신 주의원 3명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연방의회에 동부 20개 카운티를 따로 떼어 ‘리버티’로 불리는 별개의 독립 주로 창설해달라고 요청했다.
‘리버티 주’ 창설을 요구하는 법안은 2021년과 2022년에도 잇따라 주의회에서 발의됐다. 이 캠페인을 주도한 맷 셰아 전 주 하원의원은 2020년 주의회가 주도한 조사에서 합중국에 대한 국내 테러리즘을 기획하고 참여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가 2019년 시작한 온라인 캠페인은 작년 5월까지 주민 651명의 지지서명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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