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10명 가운데 1명은 빈곤 속에서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29일 미국 인구조사국의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시아계 미국인 230만명이 빈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빈곤 수준을 가늠하는 연방빈곤선(FPL) 아래에 해당한다는 것으로, 전체 아시아계 미국인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종별로 보면 버마(19%), 몽족(17%), 몽골(16%), 파키스탄(13%), 캄보디아(13%) 등 순이다. 중국은 11%, 일본은 8%로 집계됐으며, 한인은 아시아 전체 평균과 같은 10%였다.
25세 이상의 아시아계 빈곤층 중에서 3분의 1(34%)은 학사 학위 이상 소유자로 집계됐다.
또 빈곤층 중에서 10명 중 6명(57%)은 이민자이며, 미국에서 출생한 비율은 43%였다.
5세 이상의 아시아 이민자 중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비율은 FPL 이하에서 44%, FPL 이상에서 61%로 나타나 빈곤이 영어 구사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10개 대도시에 사는 아시아인 빈곤층은 100만명으로, 전체 아시아계 미국인의 26%다. 이들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새크라멘토 등 순으로 거주했다.
아시아인 빈곤층 중 79%는 지난 1년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상황으로는 저축(57%), 청구서 지불(42%), 푸드뱅크나 자선단체에 도움 요청(38%) 등이었다.
이른바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아시아인 빈곤층의 47%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반면 FPL 이상에서는 27%가 목표를 이뤘고, 46%가 목표를 달성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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