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지역의 꿀벌들이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궤멸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워싱턴주립대(WSU)와 연방 농업부(USDA) 과학자들이 공동연구 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따라 날씨가 따뜻한 가을철이 오래 이어지면서 꿀벌들이 휴식해야할 기간에 계속 꽃을 찾아 날아다니기 때문에 생리학적으로 빨리 늙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봄철에 생기발랄하게 일어나야할 꿀벌들이 노쇠하고 나약한 상태여서 차세대를 부양할 능력을 잃게 되는 현상이 해마다 반복돼 꿀벌 개체수가 줄어든다고 복서는 밝혔다.
WSU의 커티 라자고팔란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은 가을철 기온이 고작 2도 올라갔기 때문이라며 오는 2050년까지는 가을철 기온이 정상보다 4~5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2도 차이는 사람들이 해변에서는 잘 느낄 수 없을지 모르지만 꿀벌들에는 나느냐, 날지 못하느냐의 문제이며 꿀벌 콜로니(군체)가 잔존하느냐, 붕괴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USDA 연구원 글로리아 디그란디-호프만은 꿀벌들이 생태계에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한다며 인류가 먹는 채소, 과일, 견과류 등의 3분의1이 꿀벌들의 노력의 소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알팔파 등 목초를 먹는 소의 고기와 우유 등 낙농제품들도 결국 꿀벌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라자고팔란 교수는 지구온난화를 완화해 꿀벌들을 살리는 길은 인류가 온실가스 방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기후변화의 흐름을 되돌려놓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의회는 금년 회기에 꿀벌 보호와 관련한 법안(HB-5394)을 통과시켰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지난주 서명한 이 법안은 워싱턴주 토지의 25% 이상을 토종식물들을 사용해 ‘수분곤충(꿀벌) 서식지’로 조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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