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타코마 흑인청년 매뉴엘 엘리스(33)를 과잉진압 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평결을 받은 3명의 타코마 경찰관 중 하나가 셰리프국 순찰요원으로 임용됐다.
서스턴 카운티 셰리프국의 데렉 샌더스 국장은 전 타코마 경찰관 크리스토퍼 버뱅크를 임용함으로써 절박한 인력부족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엘리스 사건을 감안해 지난 2개월간 버뱅크의 신원조사를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하며 철저하게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버뱅크는 2020년 3월3일 타코마 교차로에서 통행 차량들에 시비를 걸고 있던 엘리스를 티모시 랜카인 및 맷슈 콜린스 등 동료 경관과 함께 진압했다.
당시 행인들이 찍은 동영상에는 이들 경관이 엘리스를 폭행하고 테이저(전기충격 총)를 발사하며 땅에 엎어진 그의 목덜미를 깔고 앉은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숨을 못 쉬겠다”는 엘리스의 호소도 묵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어스 카운티 검시소는 엘리스의 사인이 호흡곤란으로 인한 피살로 발표한 반면 경찰관 측은 엘리스가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고 사건당시에도 메탐페타민(히로뽕)을 과도하게 복용한 것이 사망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타코마 경찰국도 이들이 무력사용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감쌌다.
피어스 카운티 법원 배심은 작년 12월 재판에서 이들 경찰관의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평결을 내렸다. 엘리스 사건 약 3 개월 후 미니애폴리스 흑인 조지 플로이드도 똑같이 과잉진압으로 숨을 뭇 쉬고 사망했지만 관련 백인경찰관들은 모두 무죄 평결을 받았다.
타코마 경찰국은 이들 3명에게 각각 50만달러씩 지급하고 퇴직시켰다. 피어스 카운티 당국은 엘리스 유족에게 400만달러를 보상하는 선에서 소송을 기각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타코마 시당국을 상대로 한 유가족의 민사소송은 아직 별도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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