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도 잊고사는 요즈음 사계절이 있는 곳에 살고 있는 덕분에 체감으로 세월과 시간을 느낀다. 눈 무게로 여기저기 가지를 끊어 버리며 의연히 버티고 있는 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오물조물 아지랑이 처럼 새싹이 솟아나는 봄이 온다.
작은 꽃밭과 텃밭은 자유로운 영혼이 싹트는 곳이다. 흙속의 특성을 잘 안다고 시위하는 잡풀과 한송이 꽃을 심기위해 나는 영토싸움을 벌인다. 땅뺏기 하듯 뿌리내린 잡풀들을 땀을 흘리며 뽑아냄과 동시에 마음의 잡념도 버린다.
서리 올때까지 화려하게 피는 일년생 화초를 심으면서 기운이 솟는 마음이 행복인것 같다. 정원 주위로 깻잎과 금잔화를 심으면 한여름 모기 퇴치에 약간 효능이 있는 것 같다. 다양한 꽃들이 땡볕을 즐기며 화려한 꽃잔치를 펼치면 나도 이러한 한창때가 있었나 생각도 들고 보며 즐길수 있다는 여유만이라도 감사할 뿐이다.
지구가 태양계를 돌며 사계절은 오고가고 삼라 만상도 소생하고 소멸한다.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일상이지만 새로운 시간을 맞으며 모나지않게 자족할수 있도록 기대와 희망을 품어본다.
<송영옥/뉴저지 이스트하노버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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