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애틀지역에서 15분 도보로 생활이 가능한 동네들의 지도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화제가 됐던 지리 전문가 냇 헨리가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 웹사이트 ‘클로즈’를 지난주 발표했다.
캐피털 힐에 살면서 커피숍, 마켓, 공원, 버스정류장 등에 걸어서 다니는 헨리(31)는 재미 삼아서 이와 비슷한 생활여건을 갖춘 시애틀의 다른 동네들을 찾아 ‘15분 도시’ 지도를 만들었었다.
이 지도가 지난해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후 전국 각지에서 찬사와 함께 해당 지역의 관련정보들이 쏟아져 들어오자 헨리는 워싱턴대학(UW) 부설 지리연구소의 분석관 직을 사퇴한 후 개인 컨설팅 회사를 차리고 전국 판 ‘15분 도시 동네’ 지도인 ‘클로즈’ 제작에 올인 했다.
시애틀 지도가 15분 이내로 걸어서 일상생활의 기본적 필요를 해결할 수 있는 동네들을 다룬 반면 전국 판은 도보와 함께 자전거 및 대중교통수단을 추가했다. 이 지도엔 전국 790여만 동네에서 15분 내에 갈 수 있는 320여만 개의 목적지가 수록돼 있다. 이들 중엔 식당, 마켓, 공원 외에도 학교, 놀이터, 식당. 술집, 책방, 도서관, 체육관은 물론 치과병원까지 포함돼 있다.
헨리가 지난 5일 소셜미디어 X에 게재한 ‘클로즈’는 금방 75만여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지도는 각종 목적지에 5분 내에 갈 수 있는 동네들은 진한 청색, 5~10분 걸리는 동네들은 연한 청색, 10~15분 걸리는 동네들은 초록색으로 표시했다. 반대로 15~20분, 20~25분, 25~30분 씩 걸리는 동네들은 빨간색 계열로, 30분 이상 걸리는 동네들은 회색으로 각각 표시했다.
전국 판 지도에는 시애틀과 킹 카운티는 물론 동부 워싱턴주 도시들과 왈라왈라 같은 남부 소도시들도 포함돼 있다. 헨리는 20개년 성장계획을 구상 중인 시애틀시 당국이 ‘15분 동네’ 지도를 참조하면 교통량과 그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사회적 결속력과 편의시설 이용의 평등성 등을 제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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