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한 여자친구를 카지노에서 납치해 훔친 픽업트럭에 태우고 가던 수배자 남성이 경찰추격을 받자 Hwy-525를 역주행하며 달아나다가 충돌사고를 일으켜 80대 노인 운전자를 숨지게 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용의자 남성(37)은 지난 11일 발생한 이 사고로 발목 골절상을 입고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여자친구(34)는 다리 골절상으로 에버렛 프로비던스 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용의자 남성은 치료가 끝난 후 1급살인, 1급 가정폭력 납치, 차량에 의한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돼 스노호미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법원은 24일 그의 보석금으로 200만달러를 책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지난 10일 약 1년간 사귀어온 용의자의 에버렛 집에 찾아가 자신의 마약치료를 위해 헤어지자고 말했다. 용의자는 그녀에게 폭언과 함께 철제 통을 던졌고 그녀의 핸드폰을 빼앗아 “그녀의 팔을 부러뜨렸다. 살갗을 벗기겠다. 다음은 네 차례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그녀의 친구인 또 다른 여성에게 보냈다. 그녀는 이를 곧바로 먼로 경찰국에 신고했다.
먼로 경찰이 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용의자의 에버렛 집에 도착하자 그는 창문에서 뛰어 내려 미리 대기시켜뒀던 GMC ‘시에라’ 픽업트럭을 몰고 달아났다. 이 트럭은 사흘 전 바슬에서 도난신고 됐던 차량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다음날인 11일 정오경 툴랄립 카지노에 나타나 한 여성의 안면을 구타한 후 여자친구를 강제로 끌고 나가 검은색 GMC 픽업트럭에 태우고 떠났다.
카지노 경찰의 신고를 접한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 대원들은 린우드 지역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하고 추격했다. 용의자는 Hwy-525의 중앙분리대 잔디를 넘어 방향을 튼 뒤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셰리프 대원들이 추격을 중지했지만 그는 채 1분도 되기 전에 마주오던 GMC ‘유콘’ SUV를 들이받았다. SUV 운전자인 린우드 주민 트루디 슬랜저(83) 노인은 현장에서 숨졌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국은 용의자가 특정인종의 주민들에게 모욕적 발언을 한 후 총을 발사한 1급 폭행협의로 체포영장이 이미 발부돼 있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